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란츠 슈베르트 (문단 편집) ===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음악 덕후? === 전술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알겠지만 슈베르트를 진정한 전업음악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는 어린시절 살리에리같은 훌륭한 스승 밑에서 음악교육을 받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일찍 공부를 중단했기 때문에 작곡에 대한 기초가 튼튼한 편은 아니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대위법적인 수법이 별로 나타나지 않고[* 다만 그의 초기작품에 속하는 방랑자 환상곡의 마지막 악장에서 꽤 인상적인 푸가토가 등장하는데, 아쉽게도 이후 작품에서는 이런 대위법적인 경향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화성도 평범한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슈베르트는 말년에 병상에서 만약 이 병이 낫는다면 [[대위법]]을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가 음악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후에도 생전에는 대중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생전에 출판된 슈베르트 음악은 그 수가 매우 적고 청중들 앞에서 연주된 경우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게다가 생활고로 인해 집에는 변변한 악기 하나 없었고 당연히 연주자로서의 역량도 갖추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도 스스로 연주하지 못했다. 심지어 쉬운 수준의 가곡 반주도 버거워했을 정도.] 선배 대작곡가들이 기본적으로 당대 1급의 연주자였던 것과 대조적. 그나마 슈베르트의 재능을 아꼈던 주변의 지인들의 후원으로 간신히 음악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는데, 한마디로 슈베르트는 전업 음악가라기보다 재능이 뛰어난 음악 덕후에 더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슈베르트 음악의 특징이자 장점이 바로 여기서 나오는데, 직업정신보다 매니아기질로 작곡했던 슈베르트는 역사상 어떤 대작곡가보다도 자기 내면에 충실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음악인생 내내 윗사람의 지시와 명령을 견뎌내야 했던 바흐, 항상 의뢰인이나 청중들의 기호와 반응을 의식해야 했던 헨델/모차르트/베토벤[* 베토벤의 경우 말년에 들어서는 의뢰자가 아무리 명망있는 사람이건 쌩까고 자기 맘대로 작곡하는(...) 일을 자주 보였는데, 그만한 위상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베토벤조차도 금전적인 도움이 필요할 적에는 마음에 안 드는 의뢰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대 푸가]]의 편곡 등] 등의 선배 대작곡가들과 달리 슈베르트는 남에게 팔기 위해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남의 이목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고 악기의 연주 효과나 공연의 화려함에 집착할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슈베르트의 음악에는 연주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화려한 기교나 복잡한 전개수법이 나타나지 않는대신[* 다만 전술한 바와 같이 슈베르트의 음악은 다른 의미로 연주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악기에 대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작곡을 했기 때문이다.] 풍부한 서정성과 넘치는 감성이 바탕에 깔려 있는데, 높으신 분이나 청중들의 반응을 의식할 필요가 없이 오직 자신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